진짜 사랑에 빠진 때의 증상들
기타 | 2011. 3. 10. 10:37
연애나 사랑을 늘 이야기 하면서도 정작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있다.
“내가 사랑에 빠진 건가요?”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되나요?”
과연 사랑에 빠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상태가 되는 것일까.
한번쯤 제대로 사랑에 빠지고 나온 사람들은 그 느낌이 어떠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에 빠진다는 느낌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사랑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형태와 여러가지 모양을 가지고 있는 “한가지로 정의 될 수 없는 것” 이기 때문이다.
호기심, 연민, 동정, 모성애 등도 큰 범주에서는 “사랑”이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을 결정짓는 “남녀간의 사랑” 만을 한정시켜서 “사랑”을 이야기 할 때는 지금 나열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진짜 사랑에 빠진다는 것, 그 맛을 알아보자.
일단 흔히 오해하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그 사람을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이 막혀요.”
“그 사람이 싫다고 해도 그 모습까지 너무 좋아 보여요.”
“편안하고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 같아요.”
이런 느낌이 사랑일까?
정답은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지나가는 경우, 집착을 사랑으로 오해하는 경우, 친구가 필요한지 연인이 필요한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 등도 위의 예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사랑에 빠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게 될까.
하나, 아! 놀라운 기적의 신비
사랑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심지어 머릿속도 하얘지는 절대 백지의 상태가 되면서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몇 바퀴를 돌아도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아니 사실 알고 싶지도 않게 된다. 10분 앉아 있는 것 같은데 이미 몇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람 많은 공공장소에서 만나도 딱 한 사람만 눈에 보이고 심한 애정표현도 불사한다. 초등학교 때 배운 공중 도덕, ‘심한 애정표현 자제’는 알고 있지만, 여기가 그런 공공장소인지 조차 잊어먹기 때문이다. 눈을 돌리면 언제부터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 많았었는지 놀랍다.
특히 심한 것은 친구를 만나건 선후배를 만나건, 심지어 가게 점원을 만나건 어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랑을 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말이야 이미 3천만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인연으로 만난 전설 같은 사랑이야!”
자랑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마치 교회에서의 간증처럼 자신의 연애와 사랑에 대해 간증까지 하는 수준까지 가게 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봉헌해도 모자란 것 같은데?”
이미 기적은 이루어 졌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둘,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
사랑에 빠지면 무뚝뚝한 사람도, 냉정한 사람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어려지는 특징이 있다. 정신연령은 다음 날 소풍 앞둔 어린아이마냥 들뜨고 얼굴은 헤벌레 해서 실없는 사람처럼 된다.
또 솔로 때 그렇게 오글거린다던 짓들을 하며 이미 변덕스러워진 자신을 오히려 좋아하게 된다. 단 한사람을 위한 1인용 광대가 되고, 애교와 아양을 부리고 심지어 혀도 짧아진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도 속으로 ‘내가 왜 이러지?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등의 생각이 들면서 또 다른 나와 마주하는 신기한 일도 일어나게 된다.
“아 정말 더러워서 못 해 먹겠네@!! 이런 된장!!” 하고 성질나는 일도 애인과 만나면 눈 녹듯 사라지는 마법도 경험하게 되고, 이런 마법으로 ‘아 나는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었나봐’ 라고 자신의 깊은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심장 간질거리는 말고 행동을 다 하고도 창피하기는커녕 이런 것들을 훌륭하게 해 내는 자신이 더 대견스럽게 느껴지게 되는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된다.
셋, 아! 그게 사랑이었구나.
마지막으로 후회스럽고 안타까운 경우이지만, 헤어진 후에 느끼는 감정도 사랑이다. 친구와 절교하거나 멀리 떨어질 때의 느낌과 이별의 아픔은 질적으로 너무나 다르다.
며칠을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아무리 세게 맞아도 아프지 않고,
눈을 감아도 몇 날을 지새도 잠은 오지 않고,
흐르다 흐르다 그만 흐를 때가 되어도 눈물은 마르지 않고,
죽는다 생각해도 오히려 편할 것 같은 느낌.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느끼는 심한 고통과 깊은 슬픔이야말로 마지막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것이다. ‘쿨하게 헤어졌는데 뭐가 슬퍼?’ 라고 묻는 것은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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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쾌락과 즐거움도 있고 슬픔과 고통도 있다.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느낌을 받는 다면 사랑에 빠진 것이다. 사랑의 아픔이 두렵다고 하지만, 어느 책의 제목처럼 정말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리고 그 청춘이 누려야 하는 것이 바로 청춘 사업의 백미인 ‘사랑과 연애’ 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을 할 수 없고, 이별을 무서워하면 정말 사랑도 없다.
투명하고 여린 감성과 마음으로 앞뒤 가리지 않는 진짜 사랑을 해 보자. ‘결혼은 현실’ 이라고 하지만, “사랑”마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투명한 마음을 뿌옇게 흐리지 말자. 진짜 사랑은 해 보고 그 맛은 알고 난 후에 그 현실을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솔로이거나, 사랑의 맛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염장질” 이라고 욕하기 보다 진짜 사랑을 찾는 여정을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 주면 좋겠다. 언젠가 “바로 이 맛 아닙니까!” 하는 그 날까지 말이다 -HJ
출처:http://v.daum.net/link/14639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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